저한테는 6년 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결혼 할 마음있고
술 먹다가 결혼 얘기에 관해서
자주 얘기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자친구가 내년에
내년에 저랑 결혼하고 싶다며
진지하게 할 얘기가 있답니다
그래서 들어보니까
갑자기 머리를 만지더니
머리카탁들이 쑥 빠지는 겁니다
뭔가 했더니 가발을 벗더라고요
가발을 벗은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전 충격을 먹은 상태였는데
남자친구가 머리를 만지면서 하는 말이
완전 대머리는 아니고
정수리부터해서 지름 10센티 정도가
벗겨져 있는 상태라고 말하더라고요
참고로 남자친구는 29살입니다
전 이런 일이 드라마에서만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저한테도 일어나네요
어쩌다가 가발이 벗겨져서
들통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본인 입으로 진실을 말한거지만
전 아직도 충격입니다.
어제 저녁에 이 사실을 알았고
이때까지 충격에 빠져있다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헤어져야 할까요?
사람 외모로 차별하는건 아닌데요,
대머리랑은 결혼하기 싫어요.
제 자식들에게 유전으로 갈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몇달도 아니고
6년이란 오랜시간을 속여왔는데
사귄지 6년이지 알고 지낸지는 9년이에요.
이렇게 긴 시간동안
절 속였다는게 충격입니다.
어쩌다가 들통나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할 순 있겠지만
어쨌든 속인건 속인거구요.
그동안 사랑한 남자친구가
대머리라고 헤어져야할까 고민하는
제 모습을 보면 어쩌면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해도
남자친구의 훤한 머리통이 계속 떠올라서
미치겠어요.
헤어지는게 맞는걸까요?
추가
댓글에 어떤분이 6년동안 속인건
아닐수도 있다는 말을 해주셔서
혹시나 싶어 남자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1년 조금 지났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1년 전쯤에 남자친구가
스트레스 많이 받고그랬었거든요.
계속 경찰공무원 시험 떨어져서
포기하려고하고 그랬었는데
그때 머리가 많이 빠졌더랍니다.
그 말을 들으니 조금은 진정이 되었어요.
그래도 9년이란
긴 세월을 속인건 아니라서요.
남자친구에게 왜 그때 탈모가 심하게 왔는데
말을 안했냐니까
제가 걱정할까봐 말을 안했는데
너무 심하게 빠져서 제가 본인에게
정떨어질까봐 일부러 비밀로 했다네요.
그러다가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더 이상 밝히지않으면 안될것 같아서 말했답니다.